요약
“아빠가 업스테이지로 이직하더니 맨날 집에 처박혀 일해요. 그런데 나도 재택근무를 하고 싶어요.”
이 쇼츠는 업스테이지의 모 직원이 카카오톡 프로필에 올린 어린 딸의 일기로 구성된 영상입니다. ‘엄마는 바쁜데 아빠는 방에 처박혀 일한다’며 시크한 일침을 날리다가도, ‘나는 일을 많이 안 하면 좋겠다.’ 나는 재택근무를 하면 좋겠다’ 솔직함도 내비쳐 웃음을 자아내죠.
어린이의 마음도 이런데, 재택근무를 바라는 많은 직장인들의 마음도 단지 일에 대한 열정으로만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기왕 하는 일이라면 누구든 더 편하게 하고 싶을 뿐이니까요.
이와 관련해 긍정적인 건 지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를 주요 근무형태나 직원 복지 차원에서 강화하는 회사들이 늘어난 점입니다. 반면 대면근무와의 괴리를 줄이지 못해 재택근무를 다시 축소하거나 철회하는 회사들도 적지 않았는데요. 그때나 지금이나 원격근무 기반에서 좋은 사업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스테이지의 시스템과 노하우는 근무형태 혁신을 고민 중인 회사들에 좋은 본보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의 오해
재택근무는 근로자만의 희망사항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재택근무 활용실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절반 수준인 48.8%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습니다.
이 비율은 직원 29인 이하 소기업과 300이상 대기업에서 큰 차이가 없었고, 기업 인사담당자 400명 중 66.7%는 재택근무 도입 후 ‘업무효율이 향상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세부 효과로는 근로자의 직무만족도 증가(58.5%), 업무 효율성 증가(23.1%)를 꼽았습니다. 반면 재택근무 시행의 어려움으론 의사소통 곤란(62.6%), 성과관리 및 평가의 어려움(40%)이 높게 나타났죠.
업스테이지 솔루션
업스테이지는 이 같은 애로사항들을 ▲협업툴 최적화 ▲OKR(Objective and Key Results, 목표와 핵심 결과) 부여, ▲촘촘한 소통 프로그램 도입으로 극복한 케이스입니다.
우선 협업툴 도입은 재택 및 원격근무 안정화를 위한 첫단계죠. 일반적으로 협업툴이란 직원 간 효과적인 업무공유 및 스케줄 조율, 공동작업에 특화된 솔루션을 통칭하는데요. 간단한 사용법만 숙지하면 웬만한 대면소통의 필요성을 크게 줄일 수 있죠. 또한 협업툴 내 작업물들은 시간에 따른 편집 이력이 세세히 기록됩니다. 사측의 업무와 성과관리 측면에선 오히려 더 객관적인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죠. 이는 조직이 크고 복잡할수록 두드러지는 부분입니다.
업스테이지는 현재 ▲슬랙 ▲노션 ▲구글워크스페이스 등 범용 협업툴을 기본 협업툴로 활용하고, 업무 성격에 따라 ▲깃허브 ▲윔지컬 ▲피그마 ▲피그잼 등을 함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두 범용, 특수업무 협업과 관련해 널리 알려진 툴이네요.
□ 슬랙: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용 메신저입니다. 팀별 채널 생성, 파일 공유 및 협업, 작업물 이력 관리, 화상회의 지원, 2600개 이상의 서드파티 앱 통합 지원 기능 등을 제공합니다. 사실상 기업용 메신저계의 ‘윈도우’라 볼 수 있죠.
□ 노션: 메모 분야 협업과 관련한 모든 기능이 총망라된 ‘끝판왕’격 솔루션입니다. 슬랙이 메신저 기능을 바탕으로 성장했다면 노션은 보다 효율적인 문서작업과 공동작업 기능을 중심으로 슬랙의 아쉬움을 보완했죠. 특히 국내에선 슬랙 이상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구글워크스페이스: 클라우드 기반의 온라인 생산성 도구 플랫폼입니다. 직장인들이 널리 사용하고 구글이 서비스하는 이메일, 문서편집,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등의 보다 효과적인 활용 지원, 더불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와 편의성으로 사랑받는 서비스입니다.
□ 깃허브: 전세계 수백만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사랑하는 코드 공유 플랫폼이죠. 업무에 활용 가능한 웬만한 코드는 깃허브를 참조할 수 있으며 코드의 버전 관리와 버그 추적, 강력한 코드리뷰 기능을 제공합니다. 업스테이지와 같은 AI 기술전문 기업이라면 깃허브를 통한 개발직군 협업체계 구축은 사실상 필수라 할 수 있죠.
□ 윔지컬: 앞서 소개한 노션의 디자인 커뮤니케이션 성격의 협업툴입니다. ‘플로우차트’, ‘마인드맵, ‘와이어프레임’ 등 보다 시각화된 자료 정리 도구들을 중점적으로 제공합니다. 업스테이지의 경우 윔지컬을 활용함으로써 슬랙과 노션에 이어 사실상 모든 디지털 협업자료에 대한 총체적 관리와 협업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 피그마: 개발자들에게 깃허브가 있다면 디자이너에겐 피그마가 떠오르는 디자인 협업툴로 주목받고 있죠. 기존 디자인툴들과 달리 웹 기반으로 운영체제 제약이 거의 없고, 강력한 동시편집 기능을 지원합니다. 특히 UI(유저인터페이스), GUI(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 관련 디자이너들에겐 포토샵 이후 사실상 필수 프로그램으로 주목받는 툴입니다.
□ 피그잼: 피그마 개발사가 만든 온라인 화이트보드 기반 협업툴입니다. 피그마보다 단순하게, 디자인 비전문가도 쉽게 아이디어를 시각화하고 브레인스토밍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디자인 외 부서와 협업할 때 활용하면 좋겠죠?
이처럼 위 도구들만 살펴봐도 업스테이지가 직군별 원격근무 효율화, 나아가 전사적 협업체계 확립을 위해 차세대 디지털 전환(DX) 도구들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 중인지 알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사실상 물리적 사무실을 대체 가능한 디지털 오피스 구축에 성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재택 및 원격근무 도입 후 소통과 업무관리가 어려워졌다면, 변화된 업무환경에 필요한 디지털 전환에 회사의 투자가 인색하진 않았는지 점검해 볼 대목입니다.
소통의 틈을 메꾸다
좋은 툴만 갖췄다고 끝이 아닙니다. 회사에서 성능 좋은 업무용 컴퓨터를 받았다고 팀원과 더 긴밀하게 호흡할 수 있는 건 아닌 것처럼요. 도구가 갖춰졌다면 다음은 이를 이용해 회사 공동체가 더 끈끈하게 뭉칠 수 있도록 조직의 목표와 문화를 재정비해야 할 차례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업스테이지는 전사가 공유하는 OKR로 개인과 팀, 조직이 공동 목표를 세우고, 온라인 정기 미팅 프로그램을 꼼꼼히 진행함으로써 회사와 직원이 이를 함께 점검합니다.
개별적으론 구성원과 리더가 각자의 노력이 회사의 방향성과 부합하는지 점검하는 ‘원온원 1:1 미팅’, 회사 전체로는 월 2회 온라인 전사 타운홀 미팅인 ‘업스퀘어’ 진행을 통해 다시 한번 핏(fit)을 맞추죠. 이 사이 직원 간 친밀도 향상 프로그램으론 매달 4인 1조 온·오프라인 식사로 교제하는 ‘밥스테이지’와 매주 1:1 랜덤 티미팅을 진행하는 ‘백스테이지’ 등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평시엔 국내외 각지에서 각기 다른 시간에 일하지만, 공동의 목표 아래 정기적인 교제 시간을 가짐으로써 비대면 근무에 따르는 감정적 교류 단절과 친밀도 감소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입니다.
나아가 선택적 대면 근무도 지원합니다. 이를 위해 업스테이지는 별도의 본사는 두지 않지만 요충지인 강남 일부 지역에 거점 오피스를 운영 중이죠. 더불어 직원들이 업무공간으로 활용하는 모든 장소(카페 포함)와 관련된 비용 일체는 회사가 지원합니다. 따라서 ‘필요할 때 어디서 만나야 부담 없을지’는 사실상 업스테이지 직원들의 고민과는 거리가 멀죠. 파트너사들과 협업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공적 재택근무의 마지막 퍼즐
전문 협업툴 활용, 공통의 목표 수립, 비대면의 틈을 채우는 소통 프로그램. 업스테이지가 광범위하고 자유로운 재택 및 원격근무 체계 아래서도 성공적인 기업 운영을 이어갈 수 있는 기초체력입니다. 그리고 이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상호신뢰’인데요. 사실 시스템이 아무리 잘 갖춰져 있어도, 동료가 곁에 보이지 않으면 ‘혹시 놀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의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 또한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어쩔 수 없이 약한 마음 중 하나죠.
결국 이를 극복하려면 전사 차원의 신뢰 문화 형성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업스테이지 스토리팩 인재편 인터뷰에서도 이 점이 잘 드러난 대목들이 있었죠. 아래에 그중 일부를 인용했는데요. 기본적으로 ‘훌륭한 동료와 일한다’는 믿음과 자부심이 실무자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이 모여 이룬 성과는 오늘날 업스테이지를 전세계 AI 씬에서 주목받는 스타트업으로 만들었습니다. 소수정예인 스타트업에서 놀고 먹는 ‘베짱이’가 숨어 있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업스테이지는 동료를 자랑하고 싶은 회사에요. 다들 수준이 높고 열정적이니까 자연스레 발전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거든요.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엔지니어들과 빅테크 출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 ‘폭발적 성장’이란 말이 아깝지 않은 주니어 엔지니어들과 조화롭게 AI 프로덕트를 개발 중입니다.”
그런데, AI 회사라고 개발자만 능력자인 건 아니에요. UI/UX 디자이너들도 생소한 AI 기술을 어떻게 하면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까 고민하며 노력 중인 모습이 늘 인상깊죠. HR, 브랜드, 디자인, 마케팅, 사업, 교육팀 모두 제가 지금껏 함께 일했던 사람들 중 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업스테이지 AI 엔지니어 이준엽님
“음, 일당백을 넘어 일기당천 하는 동료들이 많습니다. 워낙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쌓은 분들이 모이다보니 서로 배우는 게 많아서 좋아요. 이곳에서 ‘정보의 흐름은 권력이 아니라 협업의 에너지원이 된다’고 표현할 수 있겠는데요. 개인적으론 프로일잘러들과 협업하면서 저 스스로도 성장함에 큰 만족을 느껴요.”
– 업스테이지 피플팀 엄용진님
수영: “저도 훌륭한 동료가 곧 업스테이지의 복지라고 자부합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다들 언제든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요. 카카오, 네이버, 아마존, 메타 등 대기업 출신이 많아 우수한 회사 문화 형성에도 도움이 되고 있고요.”
– 업스테이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문수영님
여담으로 K씨는 재택근무 후 자녀관계가 더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는 “딸의 반응이 귀여우면서 서글프다”면서도 “딸들과 직장 다닐 때보다 훨씬 가까워졌고 지금은 엄마보다 더 친한 것 같다”는 만족감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