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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보따리 싸서 ‘치지직’으로 오라!

최근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베타를 시작한 네이버가 트위치 이용자 대상 ‘구독 승계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스트리머와 구독자가 ‘구독 이어가기’를 신청하면 구독자 이모티콘 등 여러 데이터를 치지직으로 쉽게 옮길 수 있고요. 구독자들도 팔로잉하던 스트리머를 치지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뉴페이스’ 치지직이 한국을 떠나기로 한 트위치 유저 흡수를 본격화한 모습이죠.

이에 질세라 ‘강적’ 아프리카TV도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아프리카TV로 오면 트위치의 방송시간을 최대 400시간 인정해주고, 100시간 더 방송하면 베스트BJ 도전 기회도 준다네요. 또 서비스명은 새롭게 ‘숲(Soop)’으로 바꿀 예정이고 BJ와 별풍선 등 아프리카TV를 상징하던 키워드들도 리뉴얼한다고 합니다.

배경 스토리

韓 떠나는 스트리밍 큰 손… 뉴페이스 ‘기회’

네이버의 참전으로 그동안 트위치, 아프리카TV, 유튜브가 삼분해 온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영상 플랫폼은 선점 효과가 특히 강력한 분야로, 업계에선 그동안 후발주자의 진입과 성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왔는데요.

마침 이 때, 국내 게임방송 분야의 유력 주자였던 트위치가 한국 철수를 공식화하면서 틈이 생겨났습니다. 앞서 트위치는 한국의 높은 망사용료 부담을 사업 철수 배경으로 제시했는데요. 그 진위가 확실하지 않은 가운데, 일각에선 타국보다 낮은 한국의 트위치 매출도 원인이라 보기도 합니다.

어떤 이유든,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는 오는 2월27일로 확정된 상황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트위치의 국내 월간활성사용자(MAU)는 약 2023년 11월 기준 약 246만명, 점유율은 52%로 1위였는데요. 국내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던 플레이어가 갑자기 떠나는 만큼,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업계의 경쟁은 상상 이상으로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네이버 치지직
ⓒ 네이버

뉴스 & 인사이트

네이버, 영상만은 놓칠 수 없는 이유

네이버와 아프리카TV 양측 모두 이번 경쟁에 사활을 걸 이유가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 한국의 검색, 편의 서비스 시장을 꽉 쥐었던 네이버는 영상에서만큼은 유튜브에게 자리를 내주며 눈물을 삼킨 바 있습니다. 스트리밍 분야에선 아프리카TV와 트위치란 벽에 막혀 이렇다 할 저력을 보이지 못했고요. 콘텐츠 시장에서 영상의 영향력이 막강해진 이 시대에 영상 플랫폼 선점을 놓친 건 네이버에게 자존심 상하는 일이었죠. 그만큼 트위치의 자리를 이어받는 건 그간의 공백을 메꾸고, 동영상과 온라인 TV 시대에도 네이버의 저력을 확실히 각인하는 일이 됩니다.

특히 스트리밍 플랫폼은 미칠듯한 창의력과 스타성을 갖춘 크리에이터들이 끊임없이 트렌드와 밈(Meam)을 만들어내는 공간입니다. 또한 영상 콘텐츠 시장이 짧은영상(Shrots) 중심으로도 재편되고 있는 요즘 추세를 볼 때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만큼 콘텐츠 확장성이 넓어지고 유튜브 등 해외 서비스에 빼앗긴 젊은 사용자층을 다시 끌어오는 데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수 있죠.

사업성도 뛰어납니다. 현재 국내 증권가에선 치지직이 트위치 스트리머들을 성공적으로 확보할 경우 중장기적으로 사업가치가 1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도 보는데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소위 ‘국민 플랫폼’ 기업들의 여러 신사업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일으키며 제동이 걸린 사례가 앞서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선 기존사업의 매출 고도화는 물론, 신사업 진출도 반드시 병행되어야 하는 숙제인데요. 초기 투자비용과 진입장벽이 높으면서 시장가치와 기대매출이 높은 스트리밍 플랫폼 분야는 네이버 입장에서 단연 매력적인 사업에 속합니다.

아프리카TV 웰컴 트위치
ⓒ 아프리카TV

올드보이 아프리카TV, 리브랜딩의 적기

아프리카TV도 트위치 철수는 큰 기회입니다. 기존에도 점유율 45%로 트위치의 뒤를 바짝 쫒았던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와 사용자의 절반만 흡수해도 국내 시장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헤비 플레이어가 될 수 있죠.

하지만 진짜 의미는 리브랜딩과 해외진출에 있습니다. 아프리카TV는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원로급 영상 플랫폼이자, 그동안 수많은 스타 크리에이터를 배출했죠. 하지만 변화의 폭이 빠른 인터넷 세상에서 20년이 넘은 노후 브랜드와 그동안 알려진 크고 작은 이슈로 인해 다소 올드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된 것도 사실입니다. ‘별풍선’이나 ‘BJ’ 같은 고유 용어도 그동안 세간에선 오히려 크리에이터들을 비하하는 용도로 가공돼 쓰이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번의 이미지 쇄신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었는데요. 이때 트위치 철수란 빅 이슈의 확산, 대규모 신규 사용자 확보 찬스 등 여러 기회 요인이 부각된 이 시점이 아프리카TV 입장에선 바로 적기로 보입니다. 새 브랜드를 알리면서 사업 기회도 동시에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죠. 물론 네이버가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지만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서 아프리카TV가 쌓은 오랜 노하우와 인지도를 생각하면 당장은 아프리카TV 쪽이 훨씬 유리해 보이기도 합니다.

나아가 국내 사용자 및 점유율 기반이 확대되면 매출과 사업 기회도 그만큼 넓어집니다. 아프리카TV도 이젠 국내를 넘어 해외진출을 적극 검토하고 있죠. 지난해 말 자체 개최한 BJ 대상에선 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지역을 먼저 공략한 뒤, 교두보를 확보해 해외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는데요. 트위치는 한국을 떠나지만 역으로 아프리카TV가 트위치를 잡으러 직접 해외에 가겠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그동안 한국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서비스와 플랫폼이 막상 해외에선 큰 존재감을 남기지 못한 경우가 많았는데요. 아프리카TV의 새로운 출사표가 스트리밍 부문에선 어떤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을지도 향후 기대되는 관전 포인트입니다.

Original Source : 디지털데일리
아프리카TV ‘숲’ vs 네이버 ‘치지직’ 대격돌?…절대강자 ‘트위치’에 도전장
네이버 게임 특화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베타테스터 규모 확대
트위치 떠난 자리 차지할까…베일 벗은 네이버 ‘치지직’

굿바이 트위치! 웰컴 치지직? [DD.u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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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이건한

IT 전문미디어 디지털데일리 기자 겸 테크콘텐츠랩 총괄 에디터. ⓔ sugyo@ddaily.co.kr